살다보니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 있다
길이 좋아 보이지 않아도
내 어깨를 짓느르는 반쯤의 짐을 져야만 할때...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의미를
찾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에
만약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이어져 있는 길 위에서 멈추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다
지금 와서 길을 잃는다면
어둠이 삼키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길에서
내 영혼이 뿌리째 흔들린다면
뒤돌아 보지 말아야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은 없을테니까
쉬지 않고 가다보면
누군가 뒤에서 내미는 손을
이제는 잡아 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