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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 길


BY 선유 2011-11-27

살다보니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 있다

길이 좋아 보이지 않아도

내 어깨를 짓느르는 반쯤의 짐을 져야만 할때...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의미를

찾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에

 

만약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이어져 있는 길 위에서 멈추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다

지금 와서 길을 잃는다면

어둠이 삼키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길에서

내 영혼이 뿌리째 흔들린다면

 

뒤돌아 보지 말아야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은 없을테니까

 

쉬지 않고 가다보면

누군가 뒤에서 내미는 손을

이제는 잡아 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