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
바람 부는대로 헤매어본다
외로움 달래며
흔들리는 가로등도
초라한 내마음 되어
바람에 나부끼고
헤집은 가슴 달랠길 없어
쓸쓸한 그림자로 남으면
창백한 나뭇잎새로
그대 얼굴을
그리어 본다
내마음
굳어져
잊은채 살아가려 하지만
그래도
떠오르는 얼굴
가로등 보면
스쳐오는 그대모습
오늘도 그리운 사람
그 이름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