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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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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단상


BY 최삼용(바브) 2011-09-12

\"원본
                                                (야후블러그 모나리자님 사진 펌)

박꽃단상/최삼용(바브)

짙은 어둠이 밤이슬로 목젖 축이며 
별떨기 따서 물 때 
순박함마저 죄업인양
하얀 순결 따북히 피워 다소곳 밤을 삭인다
 
창백한 슬픔 머금은 그녀는 어젯밤에도
고독을 불려다가 동침을 했으리라  
 
별들이 하나둘 은하강 건너갈 때
밤하늘에 찍어 놓은
별발자국 흔적따라 어둠 녹 내린 새벽 
푸른 안개는 강욕을 즐기다 
은근 슬쩍 대기로 승화한다
 
초록계절 빈정대듯 잎자락 빈틈 찾아
눈살 쪼아대던 틈새 햇살아!

올 여름 제일 뜨거운 자외선으로
오늘만은 저 담장 느잇하게 타고 드는 넝쿨손에 
의지할 가지라도 쥐어 주렴

 
남태평양 기압골이 부른 열풍마저
처서의 뒷그늘에서 방울 땀을 식히우고
향후, 막더위 폭염이 양철지붕을 달궈도
잔솜털 새순은 줄기 손 뻗어 팔월 달밤에
엉덩이짝같은 둥근 박하나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