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고 있는 저 편에
밤새 걷다 쓰러져 울고 있는 내가 보인다.
별이 가득한 저 편에선
뭐가 그리 좋은건지 연신 싱글거리며 몇 바퀴째
하늘만 쳐다보며 걷는 내가 보인다.
저 편으로 달려가 본다.
한참을 울었던 그 곳엔..
한참을 올려다 본 그 곳엔..
나를 한참이나 위에서 쓸어내리던 그 나무가 땡강 잘려져
낮아진 채로 나와 키를 맞추려 한다.
내가 안아줄께.
이젠.. 내가 널 그렇게 감싸줄거야.
내 소중한 이들..
나에게만 충실해서 힘들게 했었어.
웃게 해 줄께.
아무것도 겁나지가 않아.
결국엔..
행복해질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