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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안아줄께..


BY 물푸레나무 2011-02-13

동이 트고 있는 저 편에

밤새 걷다 쓰러져 울고 있는 내가 보인다.

 

별이 가득한 저 편에선

뭐가 그리 좋은건지 연신 싱글거리며 몇 바퀴째

하늘만 쳐다보며 걷는 내가 보인다.

 

저 편으로 달려가 본다.

 

한참을 울었던 그 곳엔..

한참을 올려다 본 그 곳엔..

 

나를 한참이나 위에서 쓸어내리던 그 나무가 땡강 잘려져

낮아진 채로 나와 키를 맞추려 한다.

 

내가 안아줄께.

이젠.. 내가 널 그렇게 감싸줄거야.

 

내 소중한 이들..

나에게만 충실해서 힘들게 했었어.

 

웃게 해 줄께.

 

아무것도 겁나지가 않아.

 

결국엔..

행복해질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