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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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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습니가


BY 이슬이 2011-01-27

 

잘 자습니가

 

엄마는 문자메세지 보내는걸 배우셨다.

받침 넣는게 어려우시다며

쑥스러워 하시길래

요즘 문자는 맞춤법 거의 무시해요

젊은 사람들도요~

 

엄마가 내게 보내주신 문자들

잘 자습니가

응조씸해사와

힘들엇지

 

난 다 알아볼수 있다.

이틀동안 아버지 모시고

안양에서 광주로 왔다갔다한 내가

안쓰러우셨나보다.

 

일흔둘에 우리엄마

문자메세지 잘 보내시네

항상 번번이 나보다

엄마가 먼저 문자메세지를 주신다.

 

오늘도 문안인사를

엄마가 먼저 주셨다.

잘 자습니가

열두시 13분에

 

일한답시고 답장을 보낸

게으름뱅이 큰딸

내일은, 모레에도, 글피에도

내가 먼저 문안메세지 보내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