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길이 쭉 나 있어
처음 시작하는 곳에서
시간을 따라
흘러가듯 인생의 길이
이어지는 줄 알았네
산 넘어 넘어 돌고 돌아
그 뫼에 오르려니
그 뫼는 어드메뇨
내 발 만 돌고 돌아
강 건너 건너 흘러 흘러
그 물에 적시려니
그 물은 어드메뇨
내 몸만 흘러 흘러
발만 돌아 발밑에는
동그라미 수북하고
몸 흘러 이내 몸은
그안에서 흘렀네 하는
노사연의 노랫말처럼
인생의 길을
시작에서 마지막으로 내딧는 것이
아니고 돌고 돌아 가는
그런 것인가?
문득 회전과 인생이라는
두단어가 머릿속에서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