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사랑만 같은
오월의 향기도
스며들지 않는
칼마냥 내리꽂는
한 여름 장대비에도
패이지 않는
외로운 사람들의
한숨같은 가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너를 부수어라!
피흘리며 엎디인
실낱같은 의식위로
흰 눈은 내려
무심히 쌓이건만
이제 타는 불만이 길일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