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그림자 뒤로 숨어
원안 어느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원밖으로 내보낸 아바타를
보고 있음이 유일한
행복이었지.
허락된 자유만큼
아바타 조종하는 맛이
꽤나 쏠쏠했다.
원안 어느구석에 있는
정체모를 두려움도
이겨낼만큼
허나
꿈에서 깨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원을 넘나드는것이
금하나 넘으면 된다는것을
그렇게 간단하단걸 알기까지가
평생이 걸렸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