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문경팔. 금일:4 금월:8 누적:25 \'); \" href=\"javascript:PopUserHome(10802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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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고경숙 금일:3 금월:4 누적:77 \'); \" href=\"javascript:PopUserHome(8715927);\"> |
바람에 기대서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들들아
깨어진 삶의 조각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
난파선 아래
다투며 꿈꾸는 생명 더할 수 없이 귀하다
흙을 뚫고 나오는 것은
심지 없는 여린 새촉
세상의 단단함을 깨듯
초인적인 힘
젖먹던 힘을 모아
아니 죽을것 같은 절망의 힘까지 모아
살아와야 한다
지금은 망망한 바다
수심을 알 수 없는 절망에 가려
생의 수은주가 내려가고 있지만
그래도
바위속에 뿌리 내리고 청청히 살아내는
소나무처럼
너는
살아야 한다
그게
바람에 기대어
간절히 눈물 쏟는 봄의 기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