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있던 호수가
오늘 가쁜 숨을 토해낸다.
겨우내 얼마나 참아냈던 호흡인가!
긴 생을 달려온 여인네처럼
뿜어내는 안개에 덮혀 새 소리도
숨을 죽인다.
꽁꽁 얼어 붙은 생도
봄이 오듯 새순이 돋고
오늘처럼 갈라진 틈새로
새록새록 돋는 호수의 가쁜숨이
고뇌의 틈새에도 희망이 있다는
메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