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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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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지우기


BY kim5907 2009-12-05

나의 또다른 나

그림자 하나

 

그림자에게 나는 보리밥이다

이팝에 심드렁해 지면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보리밥..

 

나는 그림자에게

철모르는 겨울 안개다

칼날을 감춘 겨울바람의 손짓에

마음을 풀어버린

겨울안개다

 

어느 이른 봄날 아침

봄비에 뚫린 심장은 이젠

진물이 말라 꾸덕꾸덕 딱지가 앉았다

 

온통 머릿속을 채우고 서성이던 안개

시린하늘 바람에 제 갈길로 갔나보다

더 이상은 헤메이지 말자

 

햇살 가운데로 나서지 말자

그림자 없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