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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75


BY 김수경 2009-11-26

불편해

 

나 이세상 불편해.

 

한사람 편한사람도 없고

 

진심으로 터놓고  말하는데도 

 

내 안에는 빚이 남은 것처럼 무거워

 

 

 

아.... 아 이곳이 불편해

 

내 키보다 높고  내 등치 보다 큰 짐꾸러미 매달고

 

끌려가는  시계추마냥

 

 

내게 허락된 몇평의 자리마저

 

난 편한 구석이 없어

 

굳이 정돈된 의자 옆으로

 

어지럽게 놓어인 빈구석자리가 좋아

 

 

나  어제 처럼 숨은 쉬고 

 

어제 처럼 이시간에 또 의미없는 생활들을 하면서

 

빈 껍데기는 그래도 잘 굴러 가는데

 

무거운 생각들은 그대로 자기 할것 만 해

 

 

 

삶....

 

어떻게  가야  절정쯤이고  어디쯤 가야 고지를

 

들어 낼까?

 

어릴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그래 소원대로 기억안나는 아득한 먼날

 

어린내가 날 지금 이곳으로 보내어 소원을 이루었다고 하자.

 

기억도 안나고 의미 없는 추억들만20년을  거들며

 

 

나....  너무 길다.

 

나한테 있는 시간 너무 아깝다.

 

아들한테  더 신나게 세상을 즐기라고 떼어주고 싶고

 

남은 반은 나보다 더 값어치있게 써줄 사람에게 뚝떼어 주고싶다.

 

 

 

하루 24시간

 

남은 시간.... ......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 이글을 볼때

 

 

또 이렇게 후회에 못이겨 살아가고 있지 않기를

 

 

사랑이고

 

삶이고 

 

다 허망하다

 

핏줄이고 

 

인연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