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이 지다
Written by...........Empire
파란 하늘 아래 깊어진 갈잎이
뱅그르 춤을 추며 떨어진다.
간 밤에 내린 비로 축축히 젖은 갈잎
밟히면서 찢어지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자연의 순환 속에
휘감기는 바람에 또 한 잎 떨어진다.
휘~익 떨어지는 잎을 따라
철렁 가라앉는 마음
겨울눈으로의 생명의 탄생
따스한 봄볕에 연두빛 잎 틔우고
열정의 계절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초록의 축제
파아란 하늘아래 울긋불긋 옷 갈아입고
다시 한 번 꽃 피운 갈잎이
이제 떠나야 할 때
인생이 그렇듯 지금은 가야할 때
그렇게 또 한 해가 내 곁에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