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Written by Empire
혼자는
외롭고 수줍어
함께 가을맞이 나왔다.
화사한 진분홍 꿈꾸는 소녀
소박하고 순결한 백색의 소녀
우아한 핑크빛으로 단장한 소녀
먼 곳을 동경하여 왔을까
심술궂은 바람의 장난으로 왔을까
먼 바다 건너 이곳으로 날아와
한들거리며 길가에 서 있는 꽃.
여덟개의 날개 벌리고
노란 대롱 가운데 모아
작은 꽃들이 모여 이름을 가진 꽃
초록의 가는 잎은
바람을 잘 맞고 또 보내려
많은 팔 벌려 잦은 움직임으로
온 몸을 흔든다.
길가에 모여 서서
바람이 불러주는 노래소리에 맞춰
하늘거리며 군무를 춘다.
하늘빛, 초록빛 , 갈빛
가을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모든이를 꿈꾸게 한다.
*오늘은 아이들과 견학이 있는 날
배추 심으러 밭으로 가는데 길가에 코스모스가 반기더군요^^
가을 바람이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절 흔들어 대네요^^
가을 바람이 부니 오늘도 졸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