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원 연가
- 엄마
엄마
왜 이렇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날까요
엄마가 보고싶어
오늘 딸 생일
늙은 아버지가 저녁을 사주셔서
소주 몇잔에
그냥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
나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왜 이렇게 참아야 하는데
마음놓고 울지도 못하고
오늘 정말 엄마에게 가고 싶었는데
나 낳느라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엄마에게 가지도 못했네
갑지가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눈물을 주체할수 없어
엄마
알지
아버지
내곁에 오래 계셔야 한다는 것
엄마
정말 보고싶네
와이 우리딸
해줄 엄마
오늘 너무 쓸쓸해
엄마가 이세상에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