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감이 몸살이 났다
원래 천식이 있어 일도 뜸해서 간간히 낚시도 다니고
자기나름대로 시간을 보내더니 간밤에 몸을 떨어대 이마를 집어보니
댤걀도 익을만큼 불덩이다 내 이럴줄 알았다...
새벽에 불을 켜고 약을 먹이고 몸을닦이고 제일 두터운 이불을 꺼내다가 덮어주니
조금 떨다가 잠이든다 간간히 기침도 하면서...
그러길래 바람부는 강가에서 뭘 잡겠다고 가서 이 고생인지 ...
아이들 보느라 가끔 내가 아파도 눈하나 깜짝 안하던 영감이 자기몸아프니까
안하던 엄살까지 부린다 에고고 허리야 다리야 어깨야 .....
어쩌다가 한번씩 영감이랑 사소한 문제로 싸울때 늘 하는말이
늙어서 보자였는데 이제 30대중반인데 몸살하나로 저렇게 골골대니...
그런말했던것이 찔리기는 하다
죽을 먹이고 다리 팔 주물러주고 하니 좀 나은지 간간히 싱겁은 농담도 던지고 그런다
귀여운 우리 영감.... 골골대도 좋으니 죽을때 까지 같이 웃으며살자
내일은 우리영감 좋아하는 비빔면 만들어서 먹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