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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BY 솔바람소리 2009-03-09

나,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검은 빛 존재대로, 흰 빛 또한 그대로 인정하며

의심 없이, 갈등 없이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빗대고 파헤치려는 괜한 오기 펴지 않고 쉽게 살아가는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나,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계절마다 철철이 바뀌는 풍경을 그대로 인정하며 바라보듯

변화무쌍한 세상이 때때로 내게 달리한 상황으로

다가와도 해안으로 바라보며 사리 깊은 자세로 대처하는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나,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때론 팥으로 메주를 썬다며 내게 향한 누군가의 억지에도,

그런 이치에 어긋나는 말로 내게 다가와도 흔들리지 않고

태연하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바보처럼, 하지만 결코

바보가 아닌 채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난,

검은 빛에서 흰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계속된 의심 속에

사로잡혀서 카멜레온처럼 때때로 변해가는 세상들을 한껏

움츠린체로 어긋난 이치를 남발하는 누군가를 대할 때마다

겁쟁이에 바보인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명치 않은체로 번뇌에 사로잡혀 난치 의심 병을 소유한

환자로 석두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