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35

봄..만나다


BY kim5907 2009-02-14

얼었던 가슴 풀어헤친 숲

심장뛰는 소리에 숲은

여린 안개에 고요히 잠긴다

어느새 발자욱 소리도 삼켜버리고

길섶엔 광대나물 봄 푸닥거리를

시작했다

셀렘을 견디지 못한 쇠별꽃은

큰 바위로 겨울을 가리고

뽀얗게 폈다

안개에 몸을 기댄 키작은 산수유

쑥새의 웃음소리에 살며시 겨울을

밀치고

노오란 눈을 뜨고 불놀이를 준비한다

수양매화 가지끝엔 투명한 거울이 맺혀

미동도 없고

그래도 거부할 수 없이

휘어진 가지 가득  계피낸 수수알들이

고요한 분주함에

가뿐숨 몰아 쉰다

모든 사랑의 바람이 휘몰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