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87

주전자


BY 김순옥 2008-09-27

고모할머니는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제 몸처럼 닦고 또 닦고

그런데 며느리는 버리고

내심 자신의 물건을 말하지 않고 버려

속상해 하신다.

 

엄마는 듣고 계시고

나 또한 가만히 듣고 있었다.

나이따라 물건에도 때가 묻는다.

 

지금의 내가 엄마더러

조금 금이 가거나 오래된건

좀 버리세요.라고 하면

나도 나중엔 버리게? 하시며

철수세미에 손수만든 비누로

열심히 주전자를 닦으셨다.

 

그런 엄마의 영향일까?

더러워지면 씻고 닦고

주전자를 깨끗이 씻고 세것같다던 엄마

나도 그랬다. 엄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