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할머니는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제 몸처럼 닦고 또 닦고
그런데 며느리는 버리고
내심 자신의 물건을 말하지 않고 버려
속상해 하신다.
엄마는 듣고 계시고
나 또한 가만히 듣고 있었다.
나이따라 물건에도 때가 묻는다.
지금의 내가 엄마더러
조금 금이 가거나 오래된건
좀 버리세요.라고 하면
나도 나중엔 버리게? 하시며
철수세미에 손수만든 비누로
열심히 주전자를 닦으셨다.
그런 엄마의 영향일까?
더러워지면 씻고 닦고
주전자를 깨끗이 씻고 세것같다던 엄마
나도 그랬다. 엄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