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날이 되니 더 그립고 보고픈 나의 님
이 예향
추석 날이 되니
더욱더 그립고 보고픈 사랑의 님이 있는데
이 나의 사랑의 님은
이 추석 날에 나와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추석이 지난지 며칠 후에
영생나라 하늘나라로 나를 버리고 갔지
하늘나라로 먼저 앞서간 그 사람과 나는
이 가을 추석 때 만나서
서로 서로 사랑을 주고 나누고
다음에 또 만나자며 잘 있어 하고
나와 사랑의 악수를 하며
추석 날 저녁때 그이는 자신의 거주지로 갔는데
추석을 지낸지 보름도 채 안 되어
나는 그 사람이 세상을 안녕했다는
죽음의 비보를 받았지
그 어느 해 추석 때의 만남이
그와의 마지막이 되는 줄은 전혀 나는 몰랐고
이다음에 다시 만나면 더 잘해줘야지 하며
그와의 헤어짐이 추석 때 만난 뒤 몇 시간도 안됐는데도
그를 못 본 하루가 꼭 천년이 지난 것 같이
너무도 보고픈 나의 사람이었는데
그가 천국으로 간지 몇 십년이 지난 후인 지금까지도
이 내 작은 가슴속에서는 늘 살아있는데
추석 날이 내 사랑 그의 생존의 모습을 본 게
마지막 날이 되어서인지
한해 한해의 추석날이면
더더욱 그립고 보고픈 나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