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왕눈이
가끔은..
어깨에 짊어진 바랑이 내려놓고
쉬고싶을때가 있어요.
어느새
쉰고개에 올라선 고비도
잊고..그저
헤진 짚세기 툭툭...털면서
희미한 주마등 아래
헤픈 주모의 웃음같은
탁배기 한잔 마시고
쉬어갔을...그런 주막에
고단함을 뉘어놓고 싶어요.
흥에 겨워 두드리는
젓가락 장단에도
코끝 시리는
새끼땜에
퍼렇게..멍든...
가슴을 누이고
쉬고 싶을때가 있어요.
꾸역꾸역 밀어넣는
에미의 서글픔도
헤시시 웃는
철없는 운명한테
줄것이라곤
얇팍한 내 반항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