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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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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통 보냈습니다.


BY 정자 2008-03-20

대한민국 특별한시 구텡이면 오지리 산골박이네 보시오.

 

거기두 봄은 왔는가?

그냥 실없이 바람 한자락 베어

구름에 실어 택배를 부쳐보네.

 

나 있는 데 이곳은 이제 언 강이 녹았네.

그 강물이 거기로 흐를텐데.

물이 차가우니 아직 발 담그지는 말게나.

 

먼 산이 흐리게 옅어지니

곧 진달래가 필까

산이 꼼지락 꼼지락 등이 가려운가 아지랭이 어지럽네.

 

언제 전화 한 번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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