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이 뜨고 낙엽 지거든
살포시 얼굴 내 민 낮달
훌 쩍 높아진 하늘이 외롭습니다.
속절없는 바람 불어
푸른 산허리 붉은 물결이 춤추고
떨 군 눈물 잠겨든 호수는
외로운 이내 맘이지요,
소리 내어 슬피 우는 억새의 몸짓은
저 홀로 길 떠난 님 의 맘 인가요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내민 창백한 얼굴로
무심한 그대에게
기다림에 지친 노랑국화가
이별을 고할까 두려워.
가을 들녘 바람에 그리움 뿌려.
홀로 길 떠난 그대의 길동무 되렵니다
시린 하늘에 창백한 낮달이 뜨고
노 오란 꽃잎지면
기다림에 지친 나의 사랑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