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을 가두고
새벽산길 차디찬 서리가
그대 떠나 야 할 아쉬움에
그대를 외면하려합니다
그러나
그대향기 온 몸과 맘에 잦아들어
임 그리운 망부의 넋처럼
붉게 타는 산하를 떠돌아
산등성이 바위틈 망부석 되어도
그대는 결코 머물 수 없음에
그대가 오고감을
스치고 지나치는
나의 연인처럼 안타까이 보내지요
기어이 떠날 그대
또 홀연히 돌아오겠지 만은
앙상한 빈가지 초라한 그대가
숨은 열정 가슴가득 채우고
홀로된 창에 붉은 그림자 띄우며
춤추는 그대향기 흩뿌릴 그때를 위하여
차라리 가슴 가득
그대를 가두어 두고두고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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