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방울
모이고 또 모여 환한 하늘 흐려놓아
하늘 계신 내 님에게 찾아 갈 길 지워놓고
떨어지는 물방울은
온 몸 한기로 조여 대며 내 가슴 적셔대니
이 세상이 내 집 인가
저 세상이 내 집 인가
작은 물방울
이리가고 저리가고 하늘을 환히 열어
하늘계신 내 님 얼굴 나를 찾아 나섰으니
해님 환히 웃어 인사하고 내님 소식 전해오네
따사로운 임에 소식 가슴에서 떠날 새라
두 손에 감싸 안고
“이 세상 네 집이라... 이 세상 네 집이라
새집 다 지으면 우리다시 만나리라“
자그맣게 울려대는 그 목소리
미소 지며 위로하는 내 님 얼굴
눈물 닦고 빗물 닦고 다가서니
양지바른 돌 틈에선 어린 새싹미소 짖고
라일락 가지마다 작은 이불 들춰내고 입을 벌려 노래하며
임에 소식 기뻐하네!
새봄이라 새봄
이곳은 나에 집
저 하늘은 임에 집
예쁜 집 다 지으면 내 님 다시 만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