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고동실
오뉴월 땡볕
밭 메다 부풀어 오른 젖가슴 부여잡고
허위허위 내달아
담가에 고이 잠든 아가
억지 젖 물려가며 널 기웠네라.
그 시절
고달픈 얘기 하나 없는 이 없건만
당신의 말씀은
늘 꿈꾸듯
커오는 제 가슴 한복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동 터오는 이른 새벽이라야
바다는 너그러이
해삼 오븐자기 구쟁기 보멀 미역 문어.......
갖은 보물을 토해냈고
태왁을 짊어진 채
망사리 한가득 둘러메고 돌아오시던
야윈 몸매 부끄러이
고무 옷 벗으시던 당신
탐라의 孫으로
물질과 밭일을 벗 삼아
견뎌오셨을 세월의 앙금
뭍사람들은
탐라의 여인네라 당차다고
입바른 소릴 해 쌌지만
당신은 영원한 나의 비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