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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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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BY 두모 2007-02-12

 

당신

                      고동실


오뉴월 땡볕

밭 메다 부풀어 오른 젖가슴 부여잡고

허위허위 내달아

담가에 고이 잠든 아가

억지 젖 물려가며 널 기웠네라.


그 시절

고달픈 얘기 하나 없는 이 없건만

당신의 말씀은

늘 꿈꾸듯

커오는 제 가슴 한복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동 터오는 이른 새벽이라야

바다는 너그러이

해삼 오븐자기 구쟁기 보멀 미역 문어.......

갖은 보물을 토해냈고

태왁을 짊어진 채

망사리 한가득 둘러메고 돌아오시던

야윈 몸매 부끄러이

고무 옷 벗으시던 당신


탐라의 孫으로

물질과 밭일을 벗 삼아

견뎌오셨을 세월의 앙금

뭍사람들은 

탐라의 여인네라 당차다고

입바른 소릴 해 쌌지만

당신은 영원한 나의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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