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그리 쏱아내던 겨울비가 그치고 그 속으로 어둠이 찾아든다 검게 그을린 하늘은 공허함으로 채워져가고 그 속에 우두커니 서서 하늘만 바라보고 서 있다 밤새 서성일 가로등빚 속 내 그림자마저 쓸쓸한데 어둠은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 찾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