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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가는길


BY 초련 2006-09-28

 

떨어진 잎새 하나 스며든 빗물에 무거운 몸뚱이를
홀로 인 듯 기다림에 긴긴 벤 취에
쓰러 지듯 드러누웠습니다
세상 속 한 귀퉁이 어디엔 가 그렇게 누웠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머물 어 지친 몸뚱이 쉬어갔어도
그 벤 취를 기억치 못하고 군대군대 패인 상처 자국이
푸르던 날에 그 잎새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인생의 고뇌를 말하는 벤 취는 세상 그 누구였더라도
그때에도 혼자였고 끝끝내 혼자라고 말하고있습니다

 

다가온 누군가가 잠시 머물 던 자리였고
움직일 수 없는 고된 몸뚱이로
한낮의 눈부신 태양 빛도 불어오는 소슬바람도
떨어지는 빗방울도 온 몸과 맘으로
반가이 맞이하고 고이고이 보냈습니다

 

오늘도 홀로 인 듯 다가 와줄 누군가를 기다리며
저 홀로 그렇듯 그렇게 기다림에 목마르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힘겨운 잎새 하나가 반가운 까닭은
세상 속 한 귀퉁이 어딘가에  함께 하는 까닭이겠지요
누구나 그때에도 혼자였고 끝끝내 혼자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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