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쓰러진 국화꽃 더미에 서리가 하얗게 덮었습니다 멀리 산아래 집 나무 보일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오래전 밥짓는 연기인듯 아련합니다 발 밑에 사그락 거리는 마른 낙엽소리가 기분 좋은 파장을 일으키고 차분한 공기를 가르며 꿈 길인듯 산길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