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이 없이 이탈도 없이 묵묵히 그자리에 봄 여름 가을 수동적이지만 능동적이다. 나무는 자리에서 항상그자리에서 말없이 모든걸 다 받아주는데 난 왜이리 작은일에 힘들다고 엄살부리고 혼자 상처받고 혼자 치유하겠다고 긋지도 않은 선을 마음대로 긋고 살아가는 걸까 묵묵히 제자리에 서 있는 나무를 닮고 싶은 어느날 떨어진 단풍을 주우려다 단풍도 그자리가 좋아보여 내민 손 다시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