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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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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국화


BY 마가렛 2019-11-11

가을엔 국화화분에 옆에 두고 싶어
화원에서 물 머금은
노란국화 예쁘게 안고 왔다.
 초록꽃들이
새 친구 등장에 환영하며 박수를 친다.

며칠후에
노란꽃잎들이 우리집에 안주했다.
넘쳐나는 노랑이들
국화향에 온 집이
노랗게 물들었다.

누구는 국화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고
누구는 국화향이 좋다고 노래부른다.

국화차를 잘 만들 수 있을까.
노란국화에 취해
어느새 마음은 국화차 마시며
국화 옆에서란 시를 천천히 음미해본다.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노란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