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두눈을 감아야 했으며
너의 그리움에 애타 하던 나는
가슴이 아려 두손으로 온 가슴을 보듬었으며
너를 느끼고 싶어 헤매이던 나는
고통속에서도 너를 향해 ...달렸다
어느덧 ...
나의 시야에 너를 묶어버리던 날
이미 넌 나의 온 몸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
몸 구석 구석을 헤집으며 너를 느끼게 했으며 ...
색 의 향연 속 으로 빠져드는 내게 넌 말했지
이제 ...다 가지라고 ...,
그리고 떠나겠노라고 ...,
이미 준비된 너의 떠남에 서러움도 토해 낼 수 없어
목구멍 까지 차 오르는 애잔함에도 미련은 남기지 않으리라
훌훌 털고 ...
너를 보내리라 ...
억새의 흔들림이 보인다 ...
너를 보내려는 내가 보인다 ...
오색 찬란 했던 가을 ...
너의 색의 향연이 이제 저물어 간다
긴 기다림에 짦은 너와의 인연은 ...
이렇게 내년을 기약 한다
내 몸에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와...
너의 색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