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는다는 슬픔보다 잊어야 한다는 그 이유가 아픔이었네 ♡
삼라만상이 잠든 밤
깨어있는 건
깨어있어 꿈을 꾸는 건
오직 내 가슴 하나
그대 그리다 만 그림 위에
오색 꿈을 싣고
오색 풍선을 타고
그대 먼 하늘로 오르면
그대 버선발로
나를 반기우려나
그대 남기고 간 서러움
서러움 만큼 키가 자라고
서러움 만큼 앓아눕는
그리움
그리움 하나에 얼굴을 묻고
그리움 하나에 마음을 지우면
해 뜨고 지는 일상처럼
그대를
그리는 일이 수월할까
그대를
잊는 일이 수월할까
서러워
서러워라
잊는다는 슬픔보다 잊어야 한다는
그 이유가 아픔이었네
상처보다 더 큰 아픔이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