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만치 걸어둔 달 속에 어린 소녀가
힘든 세월에 그녀의 거친 손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질 치며
배시시 웃으며 말한다
손이 왜 이런 거야 손에 크림 좀 바르지
먼길 세월에 엄마가 된 소녀가
저 만치 걸린 달 속에
세월의 마디가 툭툭 불거져 볼품 사납던
그녀의 손을 기억해내곤 눈물 떨군다
이번엔 꼭 두 손 고이 잡아
따뜻한 수건 찜질에 크림 바르고 토닥여
평생의 수고를 감사하며 입맞추어
소리내어 큰소리로 사랑해
엄마 사랑해 라고
나 세상 버려 돌아가는 날까지 도
그녀의 수고와 사랑이
어둠 속에서도 환한 빛으로 길 밝혀
나를 감싸안으리라는 것 그 큰사랑
그리움 눈물지어 사랑하노라고 사랑하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