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그가
눈길 한번 주면 그 눈길 더 뜨겁게 받아주고 싶었지
그래도 그냥 고개를 떨구었네
그가
내손 한번 잡으면 그의 손을 내 두손으로 꼬옥 감싸고 싶었지
그래도 그냥 그의 손을 내려 주었네
그가
포옹 한번 하면 그대로 그와 함께 돌부처가 되고 싶었지
그래도 그냥 그의 어깨를 밀었네
그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던날
난 "내가 더 많이 사랑해" 라고 말 하고 싶었지
그래도 그냥 난 웃기만 했지
바보 같이 웃기만 했네
그러다
그러다가
사랑은 그대로 남고 사람은 떠나갔지
두고 두고 아픈 첫사랑 이었네
그후......
사랑 여러번 했지
사랑한다는 말 여러번 했네
하지만
지금
난
그 바보 같은 사랑이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