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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4

베드로


BY 다복 2005-08-17

 

 

불같은 성격으로

물위도 걷겠다던 자가


몰라요

모르는데요
새벽을 칼날로 가르듯
절대 모른 사람이라니깐요
저 저 야속한 저 소리

꼬끼오!
절대 모른 사람과 마주친 눈은
숨이 끊어지는 통곡으로
일등제자가 되었단다


실수를 

바람에 날리지 말고
햇빛에 말려 책갈피에 끼우자

널따란 짙푸른 솜이불을 또르르 말아
모래밭에 철썩!
거품으로 풀어놓고 숨어버린 파도놀이는
수평선에 가물거리던 검은 점 하나가
배가 되어 돌아와도

여전하다

애들아, 배들어온다
댓 명의 아이들이 토끼눈으로
선생님!! 베드로 온 다구요???


철썩 ......
부서진 파도조각은 어디 있누

주우러 가자
와 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