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성격으로
물위도 걷겠다던 자가
몰라요
모르는데요
새벽을 칼날로 가르듯
절대 모른 사람이라니깐요
저 저 야속한 저 소리
꼬끼오!
절대 모른 사람과 마주친 눈은
숨이 끊어지는 통곡으로
일등제자가 되었단다
실수를
바람에 날리지 말고
햇빛에 말려 책갈피에 끼우자
널따란 짙푸른 솜이불을 또르르 말아
모래밭에 철썩!
거품으로 풀어놓고 숨어버린 파도놀이는
수평선에 가물거리던 검은 점 하나가
배가 되어 돌아와도
여전하다
애들아, 배들어온다
댓 명의 아이들이 토끼눈으로
선생님!! 베드로 온 다구요???
철썩 ......
부서진 파도조각은 어디 있누
주우러 가자
와 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