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노랗다
강변 길가 개나리
성하여 어찌할 줄 모른다
서울이 미쳤다
하늘도 따라 미쳤다
온통 노랑에 미쳤다
영광 .희망.발전.명랑이
쏟아져 나와
미쳐 돌아간다
저리도 성한 노랑을 어찌하냐
눈을 감은들
이미 가슴에 들어와
미쳐있는 노랑을 어찌하냐
삽시간에 하늘에 닿아
그 안의 모든 것들을
눈멀게 한
미친 저 노랑을 어찌하냐
노랑은 색이 아니다
보는 것이 아니다
노랑은 흡(吸)이다
거기에 머물러
죽음 직전까지 몰고가는
미치광이이다
흡은 머물러야 흡이다
노랑도 그대로 있어야 노랑이다
미치고 나서야
흡도
눈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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