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혼자가시는 길이 어렵지는 않으신지요..
먼길 혼자가시는 길이 눈물에 밟히시는지는 않으신지요..
아직 당신 보내기가 슬플따름인데
당신은 야속하시게 가십니다.
아직 못다한 말이 많은데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말이 많은데
어찌 당신은 무정하게 가십니까...
당신 가시는길은 가시밭 길일것이요
걸어도 발걸음이 무거울따름일지언데
속좁은 내가슴이 당신을 잊지못하고 망언만 늘어놓을 따름입니다.
내 살을 팔아 당신이 돌아온다면
난 뼈만 있어도 좋을것이요
내 뼈를 팔아 당신이 돌아온다면
난 한줌재가 되어도 좋을것이요
그마져 원하신다면 난 당신과 생을 바꾸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전 살을 팔수도 뼈를 팔수도 한줌의 재가 될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외출에 그져..보내드릴뿐이지요
너무 오래 머물다 오지마시지요
다음생에는 당신께 못다한 정..
못다한 효를 하도록 당신의 딸로 다시 태어나게
아버지는 짧은외출을 하세요..
당신의 짧은외출에
힘겹지않은 ..고달프지않은..
아버지가 원한 그런 곳으로 다녀오세요...
그리고
당신을 이제야 더 많이 사랑하는제마음을
꾸짖으시고 조금이라도 담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