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옥상에서 취미로 가꾸는 화초들이
꽤 있다
추울세라 더울세라 사랑으로 키워오는
애들(?)한테 난 어쩌다 급관심 내지는
내맘대로의 사랑을 주곤한다
오늘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화분들 다 내놓고 물주고 먼지 닦아주고
난리 아닌 난리를 치니
얘들은 그럴거다
"이 아줌니가 뭔 바람이 불었디야?
안 하던 짓(?)을 다허고"
라고 할 것 같아 나조차 민망하다
이름이 있겠지만 난 이름도 모른 채
몇년씩 키워오던 화분에
요런 꽃이 핀걸 발견하니
이 아니 이쁠소냐
그런데 궁금하군
"넌 이름이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