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타는 강가에
가을이 익어간다
내 키보다 더큰 그림자 앞세우고
내 등 뒤로 타는 노을 이고와라
가슴 한 켠 묻어둔 시들지 않는
그리운 나무 한 그루
가을이 오면 어머님 무덤가에서
그 나무 가지에 앉아
밤새 울어 대는
한 마리 여치;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