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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BY 촌이슬 2004-12-13

      

 

복숭아 나무는 제철을 그리 잘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입고 있던  옷들을

다 벗어 버리고 마음도 제몸도 저리 비우고

그리 서있다

 

복숭아 나무 푸르른날들 !

 날로 푸름름이 더해질때 

 끝없이 펼쳐지는 

 욕망의 덩어리를 

  열매로 써 품어  놓을때

 촌부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혀지게 하고

 싱그러운 바람은

 목덜미를 간지럽게 하며

 손놀림마저

 바쁘게 움직이게 했다

 가지마다 실한 열매를 주어

 풍성함을 노력한 나무였기에

만족하지 못한 수확은

 나무 보기를 민망하여

 

가슴으로 또다른 다음해를 희망으로 껴안아 본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그렇게 자연의 변화를

 

 포용하며 꿋꿋하게

 

모든걸 비울줄 아는 계절에 순응하며

갈바람 부는 빈 들녘에  복숭아 나무는  그렇게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