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둥치가 힘겨워 허리를 펴니 가을이 아쉬워 떠나지 못하는 잎새 하나 마지막 낙엽이 떨어 질때 대지는 울림을 들었다 뒤돌아 아득히 먼 기억 정든님 기다리는 장승처럼 명치끝 슬픔의 계곡 이다지도 깊은 강물을 만들었을까 잎이 지면 강물은 흘러 가겠지 서둘러 눈물 훔쳐 마지막 가는 잎새에게 대지의 심 호흡으로 내일의 망부석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