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1

어머니의 분 내음으로


BY 초련 2004-10-13



    가을 들녁에서 초련 길떠난 나그네 옷자락 노오란 알곡향기 묻어 감돌고 삐딱하니 눌러쓴 밀짚모자의 사내 가을바람이 펄럭펄럭 소매자락 나부껴 눈부신 마루위 훠이훠이 곧은두팔 내젓고 후루루 놀라 달아나는 작은새 날갯짓 황금빛 너울이 넘쳐나는 논둑사이 가시버시농군의 함박웃음이 마음 설레어 시나브로 젖어든 풍요로움도 바라다 보이는 앞산도 터벅네의 에미 품인양 걸터앉은 나무그루터기 사랑도 바람에 묻은 구수한 향내 내 어머니의 분내음으로 화살촉 같은 시간 곰살궂게 발걸음 잡아매더니 논둑사이 고랑물 소리 밀집모자 눌러쓴 허수아비의 손짓인가 놀라 달아나는 날갯짓 함께 허리 곧게 주욱 펴고 두팔벌려 기지개 한번 큰 숨한번 몰아 내어 쉬고 그 모든 아람이 내것인양 해맑은 미소로 내딛는다 하나 둘 셋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