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또하나의 주름을
그려넣고
한개의 연륜의 탑을
쌓아 올립니다.
바람이 뼈속까지 들어와
텅빈 공간으로 가득찬 풍선처럼
횡 하니 떠오르는걸
마냥 묶어 둘수 가 없습니다.
가을의 아픔은
유난히 시리더이다.
그래도 해야할 사랑이라면
운명처럼 감싸 안을 수 있는
따뜻한 모포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은
가을의 풍요를
자주 놓치곤 합니다.
가을풍경, 가을향기,
가을 바람의 마력에 취해
자칫 잡고있는 손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렇더라도 사랑이란
가슴 한켠에 아름다운 자산으로
남아 한자리를 메꾸어 갈 것 입니다.
올 가을에는 사랑을 잠깐 미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