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내리고
바람은 시려워
눈물로 고이네
산 같은 멍울멍울
울타리 두리우니
두건 쓴 아낙
손 마디 마디
시름에 겨운 상처
한톨 두톨
버선발에 고이려나
버적 버적 튼 입술에
물 한모금 적시우고
구름도 바람도
허망한 꿈이려니
님의 맘이야
하늘 끝 간 곳 없으니
한 잔 술에
기울인 맘
술잔 만 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