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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7

이정표


BY 나그네 2004-07-28

 

이정표를 보니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추위를 막아주려고

두터운 외투를 걸쳐 주는 것을 보니

잠시 후면 도착 할 것 같다

동행한 사람 없어 쓸쓸히 혼자서 왔지만

괜찮은 듯싶다

내게 무슨 잘못이 그리도 많았기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파도는 산등성이처럼 몰려오는지

진눈깨비는 왜 그리 질퍽이며 내리는지

세월의 흐름을 잡을 수 없음을 잘 알면서

움켜쥐려고 만 했던 내가 가증스럽다

그것도 잠시였음을 이제야 알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