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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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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


BY moklyun 2004-07-08


 

꽃상여

 

글, 몽련(최순옥)

 

숨 죽였던 정적은

해소기침 같은 통곡 소리로 찢기고

마당, 햇살 아래 놓였던 꽃상여의 자태는

새색시 연지 빛처럼 고왔다

 

애기능금 실에 꿰어 목에 건 아기는

이명처럼 울리는 이별의 소리에

의미도 모르는 울음, 덩달아 울며

뭉게구름 하얗게 핀 하늘을 보았다

 

"저 어린 것들을 두고 어이 갈꼬"

 

차마,내딛지 못하는 망자의 넋은

펄럭이는 만장의 날개 타고

흐드러지게 핀 꽃 구름 사이로 숨었다

 

"아가야, 네 엄마 어디 갔니?"
"꽃가마 타고 하늘나라로 시집 갔어요."

 

칠월 하늘의 뭉게구름 뒤에는 언제나

短命한 여인이 탄 꽃가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