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상여
글, 몽련(최순옥)
숨 죽였던 정적은
해소기침 같은 통곡 소리로 찢기고
마당, 햇살 아래 놓였던 꽃상여의 자태는
새색시 연지 빛처럼 고왔다
애기능금 실에 꿰어 목에 건 아기는
이명처럼 울리는 이별의 소리에
의미도 모르는 울음, 덩달아 울며
뭉게구름 하얗게 핀 하늘을 보았다
"저 어린 것들을 두고 어이 갈꼬"
차마,내딛지 못하는 망자의 넋은
펄럭이는 만장의 날개 타고
흐드러지게 핀 꽃 구름 사이로 숨었다
"아가야, 네 엄마 어디 갔니?"
"꽃가마 타고 하늘나라로 시집 갔어요."
칠월 하늘의 뭉게구름 뒤에는 언제나
短命한 여인이 탄 꽃가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