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었구나...'
내안의 꿈틀 거리는
그 알수없는 또다른 모습.
밤잠을 설쳐가며
토악질 해댔던 그 시간은
이제 점점 사라져 간다.
다들 아직 꿈속에서
무엇인가를 낚아내고 있을
이 시간에,
나는 벌건 눈으로
아직 어두운 어제의 오늘을
두드려 깨운체로
또 얼마나 애를 태워야 하는 가.
밤과 낮의
어지럽기만했던 혼돈의 시간과
일상과 꿈으로서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
비 내리지 않아도
마음은 젖어 있고,
가리지 않아도
몸은 그늘에 가려져 있다.
'내가 없어진걸까?'
다시금 그때의 그 욕심없었던
그 순수한 열정으로의 길
그 길을 잠시 걷고 싶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