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오늘도
나이를 먹는다
산전수전 다 겪고도
세월위에 침묵하고선
우주의 아름다운 별 그대
사람이 짐승과 다른것은
감사할줄 아는것이라는데
이 황무한 땅을 걸어가는
피곤한 사람들은
언제나 감사하다고 고백할까
슬프다 눈덮인 들이
스러진 비닐하우스가
서럽다 가진것 없는 사람들이
별 그대가 화를 내면 왜
서민들만 아파야 할까
죄로 멱감는 인생은 즐거웁고
착한 이들은 고개 숙여야하는
진리의 심장이 구멍난 반도
라면을 끓일 힘조차 없어 헐떡이는
병든 노파 닮은 세상의 기침소리여!
"님이시여, 이 땅은 어디로 가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