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조회 : 453

사랑하기좋은날에

BY 밥푸는여자 2004-03-07

사랑하기 좋은 날 / 김미선

눈을 뜨면 마음은 감긴다
마음이 감기면 보이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마음이 눈을 뜬다
마음이 눈 뜨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기엔 겨울이 좋다
겨울은 시리고 춥기 때문이다
사랑은 솜털같이 부드럽고 따뜻하다고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따슨곳에 사랑이 없다

오늘은 쪽빛바람되어 쪽구름 휘두르고
내일은 회색바람되어 사막을 가로지르고
모레는 물빛바람되어 깊고 푸른 숲을 지나고
어둡고 거친 城에 눕지 않으려 언제나 사람은
제 몸보다 더 무거운 짐을 나른다

제 키보다 수만척이나 높은 곳까지
경칩날 개구리 뜀박질로 뛰어올라
낮구름 한점 움켜쥐어 본들
밤바람 한 점 입 큰 새처럼 마셔 본 들
이제나저제나 날 수 없음이 '나'인것을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따르고 있지않기 때문이다

라고 외친 인도의 성자 간디의 말이 생각나는 날이다

이 글을 내 SNS에 전송하고 댓글도 동시에 작성할 수 있어요!